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.<br /><br />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한 건데요.<br /><br />전당대회 첫날, 한때 힐러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두 사람이 찬조 연설자로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먼저, 경선 막판까지 힐러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버니 샌더스 의원입니다.<br /><br />힐러리가 주류 기득권이라면, 샌더스는 노동자 편에 섰던 아웃사이더로, 두 사람은 경선 과정에서 서로의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비방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전당대회 직전, 당 지도부가 편파적으로 힐러리를 지원했다는 이메일이 폭로되기도 했지만, 샌더스는 앙금을 가슴에 묻고, 힐러리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[버니 샌더스 / 미 상원의원 : 그녀의 신념과 리더십에 기반해 힐러리 클린턴은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.]<br /><br />경선 결과를 완전히 수용한 샌더스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 후보들과도 대조를 보이며 힐러리의 어깨에 힘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퍼스트레이디, 미셸 오바마 역시 힐러리를 위해 연단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영부인이 다른 후보의 찬조 연설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.<br /><br />더욱이 두 사람은 8년 전, 민주당 경선 때의 앙금 때문에 불편한 관계로 유명합니다.<br /><br />2008년 경선 당시, 힐러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캠페인을 비아냥거렸기 때문에 미셸이 클린턴 부부를 백악관 만찬에 부른 적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, 이번에는 달랐습니다.<br /><br />[미셸 오바마 / 오바마 미 대통령 부인 : 힐러리 클린턴 덕분에 이제 저의 딸들과 모든 우리 딸들의 아들들도 여성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습니다.]<br /><br />미국 언론들은 "한때 적이었던 힐러리를 위해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을 했다"며 그녀의 연설을 '완벽한 홈런'에 비유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적에서 동지로 돌아선 두 사람의 지지가 빛을 볼 수 있을지, 주목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72714042285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